<p></p><br /><br />[리포트]<br>통일부가 북한 개별 관광 가능성을 언급한 데 이어 구체적인 로드맵까지 제시하고 나섰습니다. <br><br>북한 방문을 금지한 5.24 조치가 있긴 하지만 정부의 결정에 따라 방북을 허용할 수도 있단 입장인데요. <br><br>그렇다면 정부가 제시한 3가지 방안, 실현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겠습니다. <br><br>우선 3가지 방안 모두 북한이 비자를 내주거나 우리 국민의 방북을 허용해준다는 전제에서 살펴보겠습니다.<br><br>1. 정부가 첫번째로 거론한 방안은 우리나라에서 바로 북한을 방문하는 겁니다.<br><br>북한 숙소 등을 직접 예약할 수 없는 만큼 북한이나 국내 여행사 관광 상품을 이용할 수도 있는 건데요.<br><br>국내 여행사들 생각은 어떨까요.<br><br>[A 여행사 관계자]<br>"계획은 없습니다. 막혀 있는 것만 뚫린다고 (관광) 상품 만들기는 쉽지 않아요." <br><br>금강산 관광 사업을 해 온 현대아산이 시설 철거 통보까지 받은 상황에서 여행사들이 북한 관광 상품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입니다.<br><br>북한이 인도적 차원에서 방북을 허용하는 것이 아니면 남북한 여행사의 관광상품, 허용해야 가능합니다.<br><br>2. 그럼 중국과 같은 제3국을 통해 북한으로 가는 건 어떨까요. <br><br>팩트맨이 중국 현지 여행사들에 직접 연락해봤습니다. <br><br>['북한 여행' 전문 중국 여행사 관계자]<br>"지금까지 북한은 한번도 비자가 없는 사람의 여행을 받아들인 적이 없습니다. (정부 발표 후 변화가 있었나?) 없었습니다. 한국인은 여전히 신청 불가입니다." <br><br>중국 여행사들이 한국인 관광객을 받지 않고 있는 건 비자가 없기 때문이었습니다.<br><br>북한이 우리 국민에게 비자만 내준다면 이 방법 또한 가능할 것 같습니다.<br> <br>3. 마지막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남과 북을 오가는 '외국인 연계 관광 방안'입니다.<br><br>이 방안은 교통편이 문제입니다.<br><br>남에서 북으로 향하는 '육해공' 길 중 하나라도 확보되어야 하는데요. <br><br>하늘길과 바닷길은 남과 북의 협정 미비와 대북제재로 막혀있습니다.<br><br>남북 철도 연결사업도 지지부진한 상태인데요. 결국 모든 방안이 북한 협조 없이는 안됩니다.<br><br>여기에 한가지 더, 유엔사의 승인도 3가지 방안에 모두 필요합니다.<br><br>관광객이 소지한 물품이 대북 제재 위반 품목인지 따져봐야 하기 때문입니다.<br><br>이상 팩트맨이었습니다. <br><br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<br>연출·편집:황진선 PD<br>구성:박지연 작가<br>그래픽:전유근, 장태민 디자이너